


'한번 발라도 두번 바른 듯 촉촉하게!'
가장 끌렸던 문구였어요. 집에 크림같은 로션이 있는데, 무릎만 유독 바른 게 거짓말처럼 건조했거든요.


아주 어릴 때 친척집에 가야 만날 수 있었던 니베아 바디크림같은 제형이에요.
요즘은 펌프 용기가 많은데, 단지형인 걸 보면 굉장히 된 가 보다 싶긴 했어요. 집에 있는 로션이 이것 만큼 된 편인데,
펌핑형이다보니 견디지 못하고......;;
화장품이 오염될까 처음에는 살살 떠서 썼는데, 흡수도 빠르고 좋아서 푹푹 떠 쓰고 있어요. ㅎㅎㅎ
근데 중간 덮개 손잡이(?)가 제겐 좀 짧게 느껴져서 불편했어요. 손톱이 짧아 그른가..ㅠㅠ


뿔이 뾰족뾰족한 거 보이시죠?

머랭 100%처럼 단단한데, 만지면 샤르륵-
되직했던 게 무색하게, 펴 바르는 순간 수분감이 샥 퍼져요.
그래서 마사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. 펴바르는 순간 싹 흡수되거든요.
로션 바르면 꼭 쓸어올리면서 주물러주는데, 더마비 바디크림은 진짜 잽싸게 발라줘야 해요. ㅋㅋㅋ



사실 왠만큼 건조하면 그냥 어쩌지..하면서도 무시했을 텐데, 샤워를 하면서 물이 닿으면 앗, 따거!!! 소리가 나올 정도로 건조했어요.
그래서 왠 거북이 등껍질이 무릎 위에 얹어진 것처럼 두꺼워져 있었구요.
한 일주일 동안, 매일 바른 것도 아니면 오늘 바르다가 내일이랑 모레 바르다가 하는 식으로 띄엄띄엄 게으르게 사용했어요.
그래도 그 두꺼운 살갗이 점점 얇아지는 게 느껴졌어요.
쏙쏙 빠르게 스며들어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이라 극단적으로 건조한 부위가 없었으면 더마비가 촉촉한 줄도 모르고 '뭐가 한번 바른 걸로 두번 바른 듯 하나'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.
악건성용이지만 가볍게, 그러면서도 충분한 보습력이 있는 제품이에요.
보송보송 향도 좋고, 여름에도 겨울에도 좋을 것 같아요.